치핵(치질)

"항문 쪽에서 무언가 볼록하게 나왔어요."

"항문에서 피가 나요."

대표적인 항문 질환으로 손꼽히는 치핵은 인구의 약 절반 정도가 살면서 한 번쯤은 걸리는 아주 흔한 질환이에요.

항문 안쪽에는 '쿠션'이라 부르는 점막 조직이 있어요.

원활한 배변을 위해 구성된 이 점막 조직이 항문 밖으로 나오게 되는 질환을 치핵이라고 해요.

 

○ 치질이라 부르기도 하는 이 질환은 과거에는 중년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현재는 임신과 출산, 다이어트와 월경으로 변비를 겪는 젊은 여성이 많아지면서 여성과 남성의 발병률이 비슷해졌어요.

○ 치질 항문 질환을 통틀어 이르는 명칭.

대표적으로 치핵, 치루, 치열이 포함되어 있다.

 

■ 종류

치핵은 크게 두 종류로 구분할 수 있어요.

○ 내치핵 : 항문 내부에 쿠션이 돌출되는 것

○ 외치핵 : 항문 바깥쪽으로 쿠션이 돌출되는 것

 

내치핵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1-4기로 나눠지고, 단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져요.

○ 1기 : 항문에서 피가 난다.

○ 2기 : 배변 시 무언가 나왔다가 저절로 들어간다.

○ 3기 : 배변 시 무언가 나왔다가 손으로 넣어야 들어간다.

○ 4기 : 배변 시 무언가 나왔다가 손으로 넣어도 들어가지 않는다.

 

■ 증상

항문의 피부는 다른 피부 조직보다 연약해서 쉽게 상처가 생기거나 피가 날 수 있어요.

항문의 출혈이 치핵에 의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선 아래와 같은 증상들이 동반되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해요.

○ 항문 주변 가려움

○ 항문 주변 이물감

○ 항문 통증

○ 배변 시 출혈

대부분의 증상은 내치핵일 경우 나타나고, 외치핵은 특별한 증상 없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요.

 

■ 원인

치핵은 혈관에 지나친 압력이 가해지면서 혈액 순환이 잘되지 않는 경우가 반복될 때 발병해요.

특히 아래와 같은 생활 습관으로 인해 많이 발생하죠.

○ 배변 시 과도한 힘을 주는 경우

○ 오랜 시간 변기에 앉아있는 경우

○ 대변이 딱딱하게 굳은 경우 (변비)

○ 장시간 서있거나 앉아있는 경우

○ 골반이 약해진 경우

○ 비만/임신

○ 지나친 음주

○ 가족력

 

■ 치료

○ 보존적 치료 : 좌욕, 변 완화제, 배변 습관 교정 등을 통해 원활하게 배변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이에요.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초기에 활용하면 좋아요.

○ 환상(고리 모양) 고무 결찰술 : 돌출된 쿠션 조직을 고무밴드로 묶어주는 시술 방법이에요.

시술을 마치면 7-10일 뒤에 묶은 조직을 잘라내요.

주로 2-3기의 내치핵에 활용되죠.

○ 치핵 절제 수술 : 3-4기의 치핵으로 발전하거나 혹은 외치핵이 생긴 경우에는 절제 수술이 가장 효과적이에요.

크기가 커진 조직을 제거하고 이후에는 좌욕 등의 보존적 치료를 진행해요.

수술 후 퇴원은 2일 내로 이뤄지며 상처가 낫는 데까지는 4-6주가 걸려요.

 

■ 예방

치핵은 생활 습관의 문제로 발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안 좋은 습관을 고치는 것이 곧 질환 예방에 도움이 돼요.

○ 대변 참지않기

○ 10분 이상 변기에 앉아 있지 않기

○ 배변 시 발 받침대 사용하기

○  과일, 채소, 잡곡 등 섬유질 충분히 섭취하기

치핵은 배변을 어렵게 만들어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초래해요.

치핵의 증상들이 보인다면 참지 말고 빠르게 항문외과를 방문하세요.

 

-출처 : 자기만의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