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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우를 꿈꾸는 민정씨 이야기
    꿈을 찾고 미래를 계획하는 민정씨 이야기 2024. 2. 13. 21:27

    민정씨는 현재 대학교에서 연극영화를 전공하고 있다.

    당연히 향후진로는 영화배우가 되거나 연극배우가 되는게 꿈이다.

    학교내에서 선후배들과 연극무대를 직접 만들고 대본을 쓰고 공연을 하기도 하는데, 그럴 때면 민정씨의 연기를 보고는 다들 칭찬을 하고는 한다.

    그래서 민정씨는 본인의 진로선택에 만족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자신이 원하는대로 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현실은 민정씨의 생각과는 조금 달랐다.

    몇 차례 오디션을 보았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탈락을 하게 되자 점점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갔다.

    그러다보니 과연 내가 제대로 연기를 하는게 맞는건가? 라는 근본적인 의심까지 하게 되었다.

    날이 갈수록 자신감은 떨어져가고 선후배들과 공연을 할 때도 예전같은 연기에 대한 자신감과 당당함도 사라져 갔다.

    민정씨는 깊은 슬럼프에 빠지자 두문불출 하면서 자기자신을 책망하기 시작했다.

     

    여느 날처럼 집에서 자기자신을 책망하는 민정씨에게 과선배와 후배가 찾아왔다.

    평소 친하게 지내는 선후배라 내키지는 않았지만 문을 열어 주었다.

    평소 민정씨가 좋아하는 매운떡볶이를 사가지고 와서는 함께 먹자고 제안했다.

    안그래도 배가 고프던 차라 민정씨는 두 사람과 함께 떡볶이를 먹기 시작했다.

    떡볶이를 말없이 먹다가 선배가 먼저 말을 걸었다.

    "민정아, 언제까지 이렇게 집에만 있을거야. 우리 다시 공연하자."

    그 말에 후배도 한 마디 거들었다.

    "그래요, 언니. 이제 다시 학교에 나와서 우리랑 같이 공연해요."

    민정씨는 아직까지 차마 그러겠다는 말을 할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우물쭈물 하는 민정씨를 보며 선배가 다시 한 마디 했다.

    "민정아, 몸으로 하는 연기에 자신이 없으면 목소리로 하는 연기는 어때?"

    민정씨는 그 말에 선배를 쳐다보면서 대답을 했다.

    "목소리로 하는 연기가 뭐예요?"

    선배는 민정씨의 질문에 대답했다.

    "우리 학교를 졸업하고 지금 성우를 하는 선배언니가 있거든. 그 언니도 예전에 학교 다닐 때 연기에 자신이 없어서 방황하다가 성우로 진로를 바꾸어 지금은 성우로 왕성하게 활동중이야. 널 보니 그 언니 생각이 나더라. 시간되면 그 언니랑 얘기 한번 해볼래?"

    선배의 뜻하지 않은 제안에 민정씨는 당황했지만 성우라는 직업이 왠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자신없는 목소리로 선배에게 대답했다.

    "그럴게요. 근데 어떻게 하면 그 선배를 만날 수 있어요?"

    민정씨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선배는 미소를 지으며 민정씨에게 대답했다.

    "내가 그 언니랑 연락해보고 너에게 연락줄게. 서로 시간 조율해서 만나봐."

     

    며칠 뒤 민정씨는 성우를 하는 그 선배언니랑 학교근처의 카페에서 만났다.

    서로 인사를 하고 선배언니가 먼저 본론을 꺼냈다.

    "학교 후배니까 말을 편하게 해도 되죠?"

    그 말에 민정씨는 "예, 그렇게 하셔도 됩니다"라고 대답했다.

    선배언니가 말을 이어나갔다.

    "배우는 몸으로 연기를 하는 사람이고, 성우는 목소리로 연기를 하는 사람이야. 그러니 성우 또한 연기자라고 나는 생각해. 아니 나뿐만 아니라 성우를 하는 사람 모두가 그렇게 생각할거야. 다만 연기를 하는 방식이 다를뿐이지."

    민정씨는 그동안 성우는 그냥 목소리만 가지고 시늉을 낸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라는걸 처음 알았다.

    성우도 목소리로 연기를 한다는 선배언니의 얘기에 조금 놀랐다.

    선배언니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만약 민정이가 지금 몸으로 하는 연기에 대한 자신이 없다면, 목소리로 하는 연기에 한번 새롭게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나는 생각해. 나 또한 민정이처럼 학교다닐 때 그 문제로 고민을 했기때문에 그 심정을 잘 알아."

    민정씨는 선배언니에게 물었다.

    "그럼 성우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데요?"

    선배언니는 그 질문에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건 이제부터 내가 가르쳐줄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돼."

     

    선배언니와 만나서 성우라는 직업에 대한 얘기를 들은 그날 이후로 민정씨는 목소리로 연기하는 성우가 되기로 마음을 먹고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한다.

    체계적인 공부를 위해 성우 전문학원에 등록해서 전문강사로부터 교육을 받고, 현직에 있는 그 선배언니와도 자주 연락하여 도움을 받기도 한다.

    그리고 성우가 나오는 각종 방송이나 광고 등을 수시로 모니터링 하면서 성우에게 필요한 자질이 어떤 것이 있는지도 끊임없이 연구하기도 한다.

    또한 방송국이나 기타 기관에서 성우 공채 공고가 나면 지원하여 응시를 하기위해 수시로 관련정보를 모니터링 하기도 한다.

    남들보다 조금 돌아서 왔지만 제대로 된 길로 들어섰으니 이제부턴 열심히 페이스를 유지하며 달리기만 하면 된다.

    반드시 성우가 되어 본인의 목소리를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줄 그 날을 손꼽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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