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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책 작가를 꿈꾸는 민정씨 이야기
    꿈을 찾고 미래를 계획하는 민정씨 이야기 2024. 1. 7. 15:36

    올해 대학교를 졸업한 민정씨는 다행히 졸업을 하기전에 취업에 성공하여 건축설계사무소에 다니고 있다.

    여성으로서는 흔하지 않은 건축학과를 나왔기 때문이다.

    대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열심히 학점관리도 하고 동아리활동도 열심히 하는 등 대학생활을 열심히 했다.

    그래서인지 나름 괜찮은 건축설계사무소에 취업을 하여 직장생활을 하는 중이다.

    가족들은 물론이고 친구들도 진심으로 축하를 해주어 민정씨도 이 점을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 민정씨는 남몰래 품어온 자신만의 꿈이 있었다.

    그것은 그림책 작가가 되는 것이었다.

    어릴때부터 그림책을 좋아하여 책을 읽을 수 있게 되면서부터 늘 그램책을 달고 살다시피 했고, 그림책에 나와있는 그림을 따라 그릴려고 엄마에게 스케치북과 크레파스를 사달라고 조르기 일 수였다.

    그리고 실제 그림솜씨도 어른이 보기에도 꽤 재주가 있는 정도는 되었다.

    그러다보니 민정씨의 어린시절은 그림책과 함께 한 기억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부모님의 권유(아버지가 건축업에 종사하고 계심)로 진로를 건축쪽으로 정하게 되어 대학교에 입학을 하였고 결국 취업까지 건축분야로 하게 되었던 것이었다.

    부모님의 뜻이 워낙 완강해서 이를 거절하지 못해 따르기는 했지만, 사실 민정씨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즐겁지가 않았다.

    왜냐하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따로 있었기 때문이었다.

    민정씨는 언젠가 부모님을 설득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리라 결심하였다.

     

    올해 취업을 하는 것을 계기로 민정씨는 집으로부터 분가하여 독립을 하기로 결심하고 이를 부모님께 말씀드렸다.

    딸이다 보니 부모님 입장에서는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라 처음에는 반대를 하셨으나, 몇차례의 설득끝에 결국에는 허락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내친김에 그동안 마음속에 숨겨왔던 자신의 진로에 대한 생각도 말씀드렸다.

    "아버지, 사실 저는 건축에는 관심이 없어요. 그 동안 아버지의 뜻에 따라 공부도 하고 취업도 했을 뿐이에요.

    제가 진짜로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그림책 작가예요. 더 늦기전에 이 일에 꼭 도전해보고 싶어요. 허락해 주세요."

    부모님은 많이 놀라셨는지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으시고 가만히 민정씨를 쳐다보기만 하였다.

    어머니가 먼저 아버지에게 "자기 인생이니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동의를 해주셨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 얘기에도 아무런 대꾸가 없었다.

    긴 침묵이 이어졌고 침묵 끝에 아버지가 얘기를 하셨다.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 있다면 그 내용을 한번 듣고싶다"고 하셨다.

    민정씨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이제부터 차근차근 준비할 예정이라고 답변했고, 이에 아버지는 그럼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면 그때 그 얘기를 들어보고 납득이 간다면 허락을 하겠다는 조건부 허락을 하셨다.

    이 정도의 허락만 받아도 성공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본격적인 잡체인지의 준비를 해야할 시간이 되었다.

    체계적인 공부를 위한 사설학원을 알아보고 그곳에서 스토리와 스토리에 맞는 그림을 배울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하고, 이후 이를 제대로 출판할 수 있는 출판사가 있는지도 알아봐야 할 것이다.(만약 공부했던 학원에서 출판사와 연계가 되어있다면 학원의 도움을 받아 출판사와 협업을 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그림책 작가협회에 가입해서 도움을 받거나 별도의 에이전시가 있는지 알아보고 그곳의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민정씨는 지금 기쁨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그런 마음이다.

    자기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할 수 있다는 기쁨과 안정적인 직장을 버리고 프리랜서의 힘든 길로 들어가서 실패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함께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기가 선택했으니 성공을 하건 실패를 하건 그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일 것이다.

    새로운 시작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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